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새 정부의 국토교통 정책 추진방향' 조찬 강연에 앞서 이 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건설산업은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을 이끈 중추 산업"이라며 "부동산 침체가 구직 애로로 (나타나) 힘겹다"고 언급했다. 또 "건설산업은 최근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2010년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해법으로 손 회장은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 대응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 회장은 그 보완대책을 조목조목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손 회장은 "6월 말 종료되는 취득세 감면을 연장하고 과거 과열기 도입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 비사업용 토지 양도세 중과는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산업의 물류비 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물류 산업 성장을 위해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젊은 물류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신규 도로, 철도 등을 중단하겠다는 방향을 발표한 데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과거)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경부고속도로를 놓았다"면서 "(이런 노력에 힘입어)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했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서승환 국토부 장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순병 동부건설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