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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우리사주 대박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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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대 부활 등 회생모드..1년새 주당 58% 수익률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KG모빌리티 직원들이 신났다. 최근 고질병이던 노사 갈등을 봉합하면서 주야 2교대 근무가 부활해야 할만큼 판매도 늘고 있는데다 1년전 회사를 살리겠다며 샀던 우리사주까지 효자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우리사주조합이 3자배정 방식으로 참여했던 유상증자 물량 64만4550주가 오는 31일부로 해제된다. 당시 주당 5540원에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던 물량은 이날까지 1년간 보호예수됐다.
당시 35억여원을 투자했던 우리사주조합원들은 기준주가보다 10% 할인된 주당 5540원에 주식을 배정받았지만 우리사주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애사심'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정치권까지 번진 노사갈등과 판매 부진 등으로 지난해 7월말에는 5000원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했다. 연초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80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는 소식에 단기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보호예수 해제를 한달여 남긴 4월 주가는 5500원대로 유증 참여가격 수준이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4월말부터. 4월 평택공장 3라인에 주야 2교대 근무를 부활시켰다는 소식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했다. 이 라인의 2교대 부활은 2009년 법정관리로 중단된지 4년만이다.
쌍용차가 주야 2교대 근무를 부활시킨 것은 3라인에서 생산되는 '렉스턴W', '코란도스포츠', '카이런' 등의 판매량이 늘어 생산물량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렉스턴W와 코란도스포츠는 각각 전월 대비 14.5%, 10.2% 증가한 553대, 1690대가 판매됐다. 카이런도 51.9% 늘어난 1391대가 팔렸다.

주력모델의 호실적 덕에 쌍용차는 지난 4월 국내시장에서 5115대, 해외수출 7492대(CKD·자체조립생산 포함)등 총 1만2607대를 판매했다. 월간 기준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대실적이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4월에도 이어졌다. 내수 5115대, 수출 7492대(ckd 포함)를 포함 총 1만2607대를 판매, 3월의 기록을 깼다. 역시 코란도 패밀리 계열이 실적회복의 선두에 섰다.

실적이 받쳐주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4월25일 5780원에 마감됐던 주가는 5월20일 823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8000원을 넘으면서 숨고르기를 하던 주가는 마힌드라그룹이 23일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했다는 소식에 다시 신고가 기록을 넘어섰다. 29일 장중 8910원까지 오른 끝에 8800원으로 마감됐다.

우리사주조합원들이 이 가격에 주식을 처분한다면 투자 1년여만에 주당 58.84%의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총 차익규모는 21억원을 넘는다. 당시 유상증자 대금은 5월18일 납입됐다.

증시 한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실시했던 우리사주조합 대상 유상증자에 십시일반으로 참여했던 조합원들은 회사회생에 따른 과실까지 일부 공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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