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숲의 만병통치약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피톤치드가 어느 지점에 많이 발생하는지를 알려주는 안내 표지판이 국내 최초로 경기도 수원 광교산에 설치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정복)은 수원 지지대고개 등산로 입구와 광교산산림욕장, 사방댐광장, 통신대헬기장, 한철약수터 등 광교산 일대 주요 등산로 5개 지점에 피톤치드 안내판을 설치, 등산객에게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밖에도 경기도 홈페이지와 연결된 QR코드가 부착돼 있어, 상세 연구결과와 동영상 등을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직접 볼 수도 있다.
표지판에 수록된 정보는 지난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광교산의 피톤치드 발생량 및 분포특성' 연구 결과로, 연구원은 지난 1년간 5차례에 걸쳐 광교산 등산로 10개 코스, 22개 지점의 피톤치드 발생량을 조사한 바 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부터 물향기수목원, 연인산도립공원 등 도내 13개 산림휴양지에 대한 피톤치드 조사 사업을 실시한다.
피톤치드는 수목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휘발성물질로 주요성분은 테르펜이며, 일반적으로 활엽수보다는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등 침엽수에서 많이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과는 스트레스 완화, 면역기능 향상, 숙면효과 등과 공기정화와 소취ㆍ탈취 기능, 식품의 방부 및 살균,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 방충기능도 갖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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