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콘텐츠 서비스를 타사 가입자를 포함한 모든 시각장애인에게 개방한다. 이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고객·사회와 함께 하는 ‘행복동행’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23일 시각장애인을 위해 도서?뉴스?잡지?생활 정보?재활 정보 등을 음성으로 제공하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을 이날부터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든 시각장애인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은 SK텔레콤이 지난 2011년 9월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난 1년 동안 도서 2785건, 기타 5만491건이 올라올 정도로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횟수도 연 44만 건에 이를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요구사항을 분석하는 한편, 시각장애인 개발자가 직접 참여해 UI(User Interface), 터치 방식 등을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지금까지는 SK텔레콤에 가입된 시각장애인 고객들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통신사와 관계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 고객이면 누구나 T스토어?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다양한 음성 도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자회사를 포함한 450여 명의 구성원들이 음성 도서를 녹음하는 재능나눔 활동을 통해 ‘행복동행’에 참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 고객의 편익이 향상되고 ICT 나눔을 통해 정보 격차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3일에 국내 최초 장애인 전용 LTE 요금제인 'LTE 손사랑?소리사랑'을 출시한다. 이 중 시각장애인 대상 요금제인 'LTE 소리사랑 34'는 음성통화 250분, 문자 50건(기본제공), 데이터 750MB가 제공된다. 기존 3G ‘올인원 소리사랑 34’ 요금제 대비 기본제공 데이터를 650MB 늘렸고, LTE34요금제에 비해 음성통화량은 130분, 데이터는 200MB 더 제공하는 등 시각장애인 대상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김정수 SK텔레콤 CSR 실장은 “향후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온라인 학습 등 콘텐츠를 추가로 확보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더욱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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