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전월 대비 13.9% 감소했다. 백화점의 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11.2% 줄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의무휴업에 따른 특정 브랜드 퇴점 등도 매출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3월 새학기 특수를 누렸던 문구류와 혼수 특수 효과를 봤던 디지털 제품의 판매 저조로 가전문화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대형마트의 구매건수는 의무휴업과 불경기 영향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다. 1인당 구매단가는 4만23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3189원보다 낮아졌다.
백화점 3사는 저온현상 등으로 정장(-7.9%) 캐주얼(-6.7%) 남성의류(-10.4%) 등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의류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추운 날씨로 봄ㆍ여름 의류 상품 등 시즌 상품 구매 수요가 뚝 떨어진 것이다.
세일 기간 유입 고객 증가로 구매건수는 0.4% 증가했으나 행사 상품의 구성 비중이 커져 1인당 구매단가는 7만6236원으로 2.4% 하락했다.
3월 편의점 매출은 전월 대비 8.5% 증가했다. 서적ㆍ잡지 등 잡화의 판매가 2.2% 감소했지만 생활용품(7.8%) 즉석 식품(15.8%) 가공 식품(9.9%) 담배 및 기타(7%) 등 대다수 품목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점포수가 13.4% 증가한 데 따른 유입 고객 확대로 구매건수는 2.9% 늘었으며, 소주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구매단가도 2.3% 올랐다. 4월 편의점의 1인당 구매단가는 3870원이었다.
산업부는 다음달부터 1200여개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 동향도 파악해 공개할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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