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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금모임' '무신불립'…튀는 이름 묵직한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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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당에 최근 두 개 모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름은 튀지만 화두는 묵직하다. 하나는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루기 위한 의원들 모임인 무신불립(無信不立)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위원장의 투표강요를 막기위한 모임인 오더금지모임이다.

무신불립이 지난 9일 개최한 세미나의 주제는 '민주당, 이제는 화합이다! (부제:그 반성과 새로운 다짐)'이었다. 발제를 맡은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은 서두에서 김춘수의 시 "꽃"을 인용하며 믿음(信)의 기본이 되는 '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전 위원장은 또한 당내 계파갈등의 해소방안으로 무신불립(無信不立), 화이부동(和而不同), 선공후사(先公後私)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자연스러운 계파의 생성보다는 계파주의가 문제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문병호 의원은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는 '적당주의 문화'를 지적하고 진정한 화합은 책임과 정의를 전제로 한다고 주장했다. 황주홍 의원은 민주당 내 갈등과 불화의 원인이 '정책의 견해차'를 인정하지 못하는 '배타적인 조직문화'에 있다며, 당내 계파 및 파벌을 없앨 수는 없지만 과거지향적 인물중심적 계파는 사라지고 다양한 의견을 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학영 의원은 "계파는 폐쇄적인 집단으로서 미래지향적이지 못하고 소모적이기 때문에 문제"라며 인물 중심의 계파에서 건전한 가치 중심의 모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최민희 의원은 본인을 소위 '친노(친노무헌)', '친문(성근)'이라 칭하며 "총선, 대선의 패배원인은 친노 패권주의가 아닌 패권을 행사할 만큼 유능하지 못함이 원인"이라며 계파 불식을 위한 해결책으로 투명한 당내 인사를 제안했다.

모임을 주도한 김성곤 의원은 "전당대회를 치루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 만큼, 이제는 과거의 계파 및 세력 간 갈등을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으로 전환시켜야 할 때"라고 밝히며 "반성과 성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토론회에는 임내현, 김용익, 전정희, 백재현, 우윤근, 민홍철, 이석현, 신기남 의원 등이 발언을 이어갔으며 민주당 의원 30여 명의 참석해 토론했다.

오금모임은 그동안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한국정당의 폐해 중 하나로 지목돼어온 지역위원장의 대의원 투표 종용행태(소위 지역위원장 오더) 금지를 통한 계파청산에 뜻을 함께하는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의 결의로 출발했다.

지난 4월 11일 활동을 시작한 이후 오금모임에 동참한 지역위원장 총59명 중, 원내지역위원장(현직국회의원)은 45명, 원외지역위원장은 14명으로, 민주통합당 원내 지역위원장 108명 중 40% 이상이 오금모임에 동참하며 당내 계파청산에 뜻을 모았다. 이 모임은 애초 전대가 끝나면 해체하기로 한 모임이었다.

모임을 주도한 유인태 의원에 따르면, 그동안 대의원들은 전당대회를 앞두면 위원장 의중이 뭔지 확인하려 했고 위원장의 뜻을 따라주는 게 오랜 관행이고 문화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장에서는 전국에서 온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오더가 내려오지 않은 사례도 있고 위원장이 오더를 내린 곳에서도 영향력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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