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데이비드 모예스가 알렉스 퍼거슨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구단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퍼거슨 감독의 추천으로 후보에 올라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계약기간은 6년, 공식 부임일은 7월 1일이다.
이번 선임에는 퍼거슨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이사회 뒤 그는 “모예스는 투철한 직업윤리를 지닌 강직한 인사다. 오랫동안 능력에 감탄해왔다”라고 말했다. 실제 퍼거슨은 1998년 코치직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당시만 해도 지도자 경력을 막 쌓고 있었다”며 “그랬던 모예스가 현재 에버턴에서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다. 맨유에서 기대하는 자질을 모두 갖췄단 사실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
모예스의 첫 지휘봉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잉글랜드 3부 리그에 속한 프레스톤 노스 엔드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다. 대중에게 이름이 각인된 건 2002년부터다.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에버턴을 맡아 11년 동안 선수단을 중상위권 팀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에버턴은 비교적 적은 투자에도 15승15무6패(승점 60점)를 기록, 리그 6위를 달린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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