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4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181억6000만달러(19조7580억원)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7% 늘어났으며, 수입은 1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특히 수출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야오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증가에 대해 "진실이라고 하기에는 지표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4월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2.7%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는데, 중국의 무역지표에서는 수출이 4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 중국의 세관 당국은 발표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러차례 제기되어왔다. 그동안 중국 수출기업들이 거짓 송장을 만들어 무역지표가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수출업체들이 무역결제 대금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자본 유출입에 대해 감시를 강화해, 실제 수출내용과 보고 내용이 차이가 있을 경우에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입 지표의 경우 원자재 수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세에 희망의 불씨를 이었다. 가령 철광석의 수입은 전년 동기에 물량을 기준으로 16.4% 늘어났으며, 하이테크 제품의 수입도 41.6% 늘어난 것으로 높았다.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및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 증가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