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추세란 게 당장 바뀌는 것이 아니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당장 스탠스를 바꿀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중국쪽 경기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계속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즉,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정부정책과 모멘텀(수급, 실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종목군(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권에 두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코스피시장 내 대형주의 비중도 점진적으로 늘여나가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병행해나갈 필요가 있다. 중국의 4월 무역수지가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4월 수출(14.7%)과 수입(16.8%) 모두 전월은 물론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한 점은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 완화는 물론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중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그널로 볼 수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하반기 시장의 색깔, 주도주 패턴은 5~6월 유럽, 중국의 변화에 달려있다. 5~6월 코스피는 기존의 박스권 틀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내수/서비스업종의 강세 구도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전과 같이 소재, 산업재의 일방적 약세구도가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다.
◆김지현 동양증권 이코노미스트=ECB, RBA(호주), RBI(인도)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하고, 4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 높아졌다. 미국 연준이 2분기 실시한 대출행태 조사(Senior Loan Officer Survey)에 따르면 2분기에도 은행 대출과 관련된 거의 모든 영역(기업대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모기지대출, 신용카드론 등)에서 대출 조건이 완화됐다.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위험자산인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다. 하반기에 경기회복 가시화되면 국채에서 증시로 자금 이동 본격화 될 전망이다. 선진국 주도 성장, 물가안정 고려시 IT, 소비재 가장 매력적이다. 정책공조 기대되는 중소형주 지속적 관심대상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