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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서울 첫 '기적의 도서관' 설계에 나선 김지철 기용건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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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_002|C|01_$}서울 한 복판에 첫 '기적의 도서관'이 세워진다. 최근 도봉구는 기적의 도서관 설립계획을 마련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이번 작업을 맡은 곳은 기용건축이다. 김지철 기용건축 소장은 "도봉구에 세워지는 기적의 도서관을 계기로 서울에서도 새로운 도서관 건립 운동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적의 도서관은 2003년 전남 순천에서 첫 건립된 이후 도서관 문화를 바꿔놓은 획기적인 시민운동으로 손꼽힌다. 이 사업에는 영화배우 안성기, 건축가 고 정기용, 영문학자 도정일을 비롯해 한국작가회의 등 사회각계각층이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
현재 '기적의 도서관'은 14곳에 건립됐으며 '희망 도서관', '작은 도서관'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에 수천개의 도서관을 낳았다. 이 기적의 도서관 운동에서 있어서 건축적 활동을 담당한 곳이 바로 '기용건축'이다.

기용건축은 그동안 순천. 김해, 제주 서귀포 등지의 '기적의 도서관'을 설계했다. 바로 도봉 도서관 이전까지의 작품은 고 정기용 선생과의 공동 작품이다. 김지철 소장의 작품은 김해에 이어 도봉이 두번째 도서관이다.

"정기용 선생은 무주 프로젝트에서도 알 수 있듯 건축의 공공성과 건축가의 사회적 책무를 다 하고자 끝까지 애쓴 분이다. 이제는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더욱 발전적인 도서관 건축의 대안을 제출해 나갈 생각이다."
그동안 기적의 도서관은 시민들의 기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토지 제공이 결합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도봉 도서관은 도봉구 및 서울시 예산 등으로 지어진다. 이에 김 소장은 "시민 기부가 줄어 어렵사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서울에서도 기적의 도서관을 짓기 위한 노력이 많았지만 땅값 등 조건이 어려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 했다.

김 소장은 도서관 설계에 대해 "지역의 역사성과 특수성, 사용자인 시민들의 생활상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면서도 책과 일상, 주민 커뮤니티 등을 결합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용자 입장에 맞는 편안한 독서 환경, 생활말착형 공간을 통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곳은 아니다. 지역 커뮤니티센터 즉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사랑방같은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기용건축은 아이들이 책과 함께 놀고, 지역내 다양한 책 관련 동아리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건축적으로 반영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건축가는 바로 이런 특성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는 사람이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소장은 "지금 사라져 가는 골목서점, '헌 책방'을 작은 도서관으로 꾸며 어디서나 쉽게 도서관을 접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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