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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매킬로이 "약속의 땅에서 부활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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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격침시킨 '찰떡궁합 코스'서 우승 진군, 한국은 이동환과 노승열 등 출사표

 로리 매킬로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로리 매킬로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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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등판이다.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92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670만 달러)이 격전지다. 올 시즌 나이키로 골프채를 바꾸면서 궁합을 맞추지 못해 고전하다가 최근 다시 '감'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발레로 텍사스오픈 2위로 우승권에 근접했고,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공동 25위에 오른 뒤 지난 2주 간 달콤한 휴식을 가졌다.
매킬로이에게는 특히 이 대회가 '약속의 땅'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를 재목으로 부각되던 2010년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더해 무려 10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면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PGA투어 첫 우승이다. 당시 마스터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필 미켈슨(미국)을 격침시켰다는 대목도 빅뉴스가 됐다.

지난해에는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 D.A.포인트(이상 미국) 등과의 연장접전 끝에 분패했지만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타이틀방어에 나서는 파울러가 바로 2011년 한국오픈 우승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힙합스타일의 모자에 오렌지색 등 화려한 컬러의 의상을 즐겨 입어 톡톡 튀는 신세대를 대표하고 있다.

매킬로이로서는 설욕전의 의미도 더해진 셈이다. "이 코스를 무척 좋아한다"는 매킬로이 역시 "클럽을 교체한 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거의 보완했다"며 "그동안 플로리다에서 코치와 함께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고, 컨디션도 아주 좋다"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US오픈 챔프 웹 심슨과 마스터스챔프 버바 왓슨(이상 미국) 등 메이저챔프들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심슨에게는 고향 팬들의 응원전도 힘이 될 전망이다. 한국군단은 지난주 PGA투어 첫 '톱 10' 진입에 성공한 이동환(26)이 선봉에 나섰고,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과 박진(34)이 뒤를 받치고 있다. 존 허(23)와 리처드 리(26) 등 교포군단이 동반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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