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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이성열, '대박'의 조건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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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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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올해 창단 첫 가을야구를 노린다. 선수 구성은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점이 바로 도약의 원동력이다. 전력누수의 최소화다. 아직 2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큰 부상자 없이 안정된 전력을 과시한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달라진 팀 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아쉽게 가을야구 티켓을 놓쳤지만 상위권 팀과도 충분히 해볼만하단 인식이 선수들 사이 공감대로 형성됐다. 자신감이 넘치는 팀은 어느 리그에서나 무섭게 마련이다.

여전히 호투를 거듭하는 브랜든 나이트-벤 헤켄 듀오. 제구를 회복한 김병현. 다양한 주역들이 있겠지만 자신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는 이성열이다. 화끈한 타격으로 팀의 초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성열은 야구에 눈을 뜰 만한 프로 11년차다.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에서 제 몫을 해낸다면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등을 보유한 넥센은 분명 리그 최강의 힘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성열의 고공비행은 넥센이 올해 타격코치로 영입한 허문회 코치의 도움 덕이 크다. 허 코치는 현역시절 이성열과 같은 왼손타자였다. 타석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이성열의 타격 폼을 잘 알기도 한다. LG 2군 타격코치 시절 1군 무대에 어려움을 느끼던 박병호, 이성열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특별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두 선수가 현재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건 당시의 피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이 점을 파악하고 허 코치를 데려온 염경엽 감독의 선견지명은 참으로 놀랍다.
이성열이 홈런 등 장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체격이 좋다. 균형 잡힌 체형에 힘까지 타고났다. 빠른 배트 스피드도 갖춰 장타자를 소화하기에 제격이다. 그럼에도 성장세가 다소 느렸던 건 타석에서의 미숙한 운영 탓이 컸다. 타격감이 떨어질 때의 대처도 미흡했다. 이는 이성열 스스로도 느끼는 점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그는 보완에 주력했다. 피칭머신을 앞에서 타격 포인트를 잡고 어깨, 눈, 머리의 위치가 단번에 흐트러지지 않도록 집중을 거듭했다.

이성열(왼쪽)과 김민성(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이성열(왼쪽)과 김민성(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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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올해 빛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중반 다소 부진하더라도 그럴 수 있다. 이전 소속팀인 LG, 두산에서와 달리 출전 기회를 계속 보장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그 사이 운영에서의 약점은 충분히 메워질 수 있다. 장타자를 얻으려면 다년의 기다림은 필수. 글쓴이는 이성열이 결실을 맺을 시기를 바로 이번 시즌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성열은 지난해 박병호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봤다. 올 시즌 주어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단 각오가 상당할 것이다. 그 노력에 타격 이론에 대한 이해가 더해진다면 이성열은 분명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될 수 있다. 매년 유망주를 스타급으로 성장시켜온 넥센의 또 다른 ‘대박’이 예상된다.
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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