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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작은 외국계銀 '멀티점포'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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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보다 점포 수 열세…SC은행 스마트뱅킹센터, 씨티은행 ATM제휴 등 비대면 채널 확대

씨티은행 스마트뱅킹 영업점을 찾은 한 고객이 '워크벤치'라는 기기를 통해 간단하고 편리한 셀프 금융거래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뱅킹 점포는 27개이며 셀프서비스가 가능한 워크벤치만 설치된 일반영업점은 17개다.

씨티은행 스마트뱅킹 영업점을 찾은 한 고객이 '워크벤치'라는 기기를 통해 간단하고 편리한 셀프 금융거래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뱅킹 점포는 27개이며 셀프서비스가 가능한 워크벤치만 설치된 일반영업점은 1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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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외국계은행의 국내 점포수는 KB국민은행 등과 비교해 많게는 6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국민은행의 점포수가 약 1200개인 반면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과 씨티은행은 각각 약 380개, 210개 수준이다. 우리은행(994개), 신한은행(935개), 하나은행(648개)과 비교해도 매우 적다. 점포수로만 보면 고객에 대한 접근성에서 외국계은행은 상대적으로 불리해 보인다.

외국계은행은 이러한 불리함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SC은행은 멀티채널 확대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SC은행 관계자는 "전통적인 지점 위주의 채널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점포수 보다 얼마나 다양한 고객접점을 확보하는가에 따라 은행간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C은행은 올해 안으로 지하철역이나 쇼핑몰 내에 규모를 최소화한 점포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콩과 싱가포르 지역 등 SC그룹의 은행 점포개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에 시도해보겠다는 전략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등이나 점포밀집도가 높은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SC은행은 2011년 말에 '스마트뱅킹센터'를 오픈하면서 고객접점 다양화라는 점포 전략을 본격화했다. 고객들이 무인기기를 통해 기본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스마트뱅킹센터는 매년 10곳씩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스마트뱅킹센터의 손익분기점이 기존 점포에 비해 6개월 가량 빨라 효율성이 높다는 게 SC은행측 설명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직접 방문해 예금과 대출, 펀드가입 등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활발하다. 서비스를 전담하는 직원들이 약 1년 반만에 210여명까지 늘어날 만큼 고객 호응도가 높다.
씨티은행은 시중은행과 경쟁할 점포 전략으로 제휴를 통한 채널확대를 선택했다. 전국 우체국 창구에서도 씨티은행 고객들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약 2800개의 우체국 금융창구를 통해 약 210개에 불과한 점포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제휴를 통한 전략도 펼치고 있다. 현금자동지급기(CD VAN)사들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당행 고객의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 중이다. 현재 지하철 등에 설치된 씨티은행 제휴 현금자동입출금기는 약 5800대에 달한다. 또 2011년부터 스마트뱅킹 영업점을 설치해 고객이 '워크벤치'라는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이용해 혼자서도 쉽고 빠르게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우체국 창구의 ATM에 대한 이용수수료 우대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며 "지하철 등에 설치된 ATM의 경우 씨티은행 마크를 달아 은행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은 현재의 점포 열세가 향후 2~3년 후에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도 시중은행 고객의 상당수가 지점이 아닌 인터넷ㆍ스마트폰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SC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규모를 최적화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은행이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적다"며 "특히 새로운 멀티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투자를 하는 부분에서도 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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