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2008년 2월 불탄 숭례문의 복구 작업이 5년 3개월에 걸쳐 완료됐다. 다음달 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숭례문과 광화문 광장에서 복구 기념식을 개최한다.
숭례문 복구공사는 화재가 있었던 2008년 2월10일 직후부터 현장 수습, 발굴조사, 고증조사 및 설계 등 과정을 거쳤다. 그동안 신응수 대목장과 이재순·이의상 석장, 홍창원 단청장, 한형준 제와장, 이근복 번와장, 신인영 대장장 등 중요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가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동원된 인원은 총 3만5000명이다. 기와는 직접 손으로 만들어 부여 한국전통문화학교 내 전통기왓가마에서 구웠고, 단청안료도 기존에 썼던 인공안료 대신 천연안료를 사용했다. 또 한국전쟁 때 피해를 보아 임시로 복구했던 현판도 조선시대 탁본을 구해 원래 필체의 모습을 되찾았다. 또 일제에 의해 철거된 좌우 성곽도 복원했다.
기념식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 기념 문화융성 희망우체통'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 숭례문 복구를 선대왕께 고하는 ‘고유제’를 다음달 1일 종묘에서 개최한다.
다음달 4일 열릴 기념식은 ▲ 어린이 합창과 액운을 씻어내는 ‘천도(薦度)’ 등 식전행사(13:50~14:00) ▲ 개식타고(開式打鼓), 경과보고, 전통공연 고천(告天), 현판 제막식, 개문(開門), 희망보감 전달 등의 준공식(14:00~14:40) ▲ 희망우체통에 담긴 국민엽서로 제작한 희망보감(希望寶鑑)을 이봉(移奉)하는 길 닦음 행렬(14:40~15:40) ▲ 세종로에서 벌이는 자유연희마당(14:00~16:00) ▲ 광화문 광장에서 벌이는 ‘판굿, 비나리, 아리랑’의 주제공연(15:30~16:40)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도 무료 개방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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