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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지진…내진 설계 아파트에 '급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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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건물과 면진건물의 진동 형상 비교

내진건물과 면진건물의 진동 형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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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일본, 중국에 이어 지난주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서쪽 해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내진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과 지난 20일 중국 쓰촨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가 커진 이유 중 하나가 취약한 내진 설계다. 특히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에는 학교나 건물이 두부처럼 힘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사상 피해가 커져 8만60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잦은 지진으로 내진설계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의 경우 규모 6.0의 지진에도 피해가 크지 않지만 한국은 같은 규모의 지진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난이 일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서울시 건축물 내진성능 향상을 위한 학술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5월 기준 서울시 등록건물 65만9030동 중 7.0%인 4만6367동만 내진성능을 갖춘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날 경우 서울 시내 건물 100곳 중 93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주택상품에서 신기술과 신공법이 접목된 내진설계를 적용하는 한편 이를 주택 분양 마케팅에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동양 건설부문의 강남구 삼성동 '라테라스'에 면진설계라는 최신 공법을 적용해 집을 짓는다. 건물과 지면 사이나 건물 층간에 면진 장치를 설치해 지진파의 에너지를 감소시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흔들림의 강도를 최소화하고 건축물의 붕괴를 방지할 수 있는 내진 설계다. 강진에서도 건물을 지탱할 수 있는 면진설계 공법은 주택에 반영된 사례가 거의 없어 업계에서는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A28블록에 지은 최고 58층짜리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아파트에도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효율적인 횡력저항 구조시스템을 적용해 설계기본풍속인 초속 30m의 강풍과 진도 Ⅷ(MMI진도 기준), 리히터 규모 6.5 수준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계기본풍속 초속 30m는 순간최대풍속인 초당 약 45~54m에 해당하는 값이다. 또한 기준층 평면은 상하와 좌우 길이가 비슷한 정사각형 및 돌출형 형상으로 설계해 지진과 강풍 같은 횡하중에 더욱 효율적으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SK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최고 42층으로 지은 '수원 SK스카이뷰'는 내진등급 'Ⅰ등급'을 적용해 리히터 규모 6.0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다. 또 모든 동에 지진뿐 아니라 내풍(바람에 견디는 것) 설계도 적용, 자연재해에 대비했다. 이 단지는 오는 5월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SK건설은 화성시 반월동에 공급 중인 '신동탄 SK뷰파크'에도 리히터 규모 6.0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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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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