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틈새에서 메이저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확산으로 과거 틈새시장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주요 산업으로 거듭났다며 올해 시장 규모를 1조7000억원 내외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소비자 이용행태 분석을 토대로 올해 스마트폰 케이스 판매액만도 지난해 전체 액세서리 시장 추정 규모에 육박하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액정보호 필름은 4800억여원, 케이블, 거치대, 팬시상품 등 기타 액세서리를 1700여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케이스의 경우 올 한해만 4600만개가 판매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에 기인한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3500만명으로 연말까지 4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73.5%에 해당한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용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표출하는 방편으로 스마트폰을 꾸미는 행태가 나타난 것도 한 요인이다.
아이폰 등 단일 히트 롱런 모델의 출현으로 제조업체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블루투스, 카메라, GPS 등 스마트폰 자체의 부가기능으로 관련 액세서리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한편 스마트폰 이용자 101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분석에서 케이스의 평균 구매가격이 2만2048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아이폰 이용자(2만5250원)가 안드로이드 단말기 이용자(20403원)에 비해 약 4800원 더 비싼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정보호필름 평균 구매가격은 10511원이고 마찬가지로 아이폰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단말기 이용자에 비해 3500원을 더 썼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단말기를 구매해 교체하기까지 케이스는 평균 2.4회, 액정보호필름은 평균 2.5회 구매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케이스를 0.5회 더 샀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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