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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계선의 돌직구]노골적 바닥추천과 Eye S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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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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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아래 컨셉트카와 신차들이 즐비한 2013년 서울모토쇼가 얼마전 열렸었다. 자동차 브랜드별로 테크놀러지와 디자인아트를 접목시킨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는 패셔너블한 이벤트행사다. 거기에서 빠질 수 없는것이 레이싱걸들의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포즈와 미소인데 여느 남성들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미인곁에 서서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긴다.

레이싱걸들은 아직 봄볕이 차가운 날씨인데도 속살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의상을 입고서도 주요부위를 탐닉하는 관람객들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미소와 오랜시간 동안의 힘든 포즈를 마다하지 않는다. 모토쇼에는 아이와 아빠가 같이오는 경우들도 많은데 대부분의 아빠들도 카메라를 들이댈대마다 아이 눈치를 본다하니 들이대는 카메라의 노골적인 수준을 알만하다.
모토쇼는 일년에 한번 열리는 정도의 행사지만 주식시장은 일년내내 열리기 때문에 참여하는 인원과 관심도는 모토쇼와는 비교가 안된다. 반짝하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장이 여유있게 꾸준한 상승을 보일때보다 시장이 급락하거나 추세적으로 하향 압박이 심할때 시장참여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더 긴장하게 된다.

최근 증시 흐름은 1900pt 유지와 방어에 대한 염원은 가득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의 컨센서스는 아직도 변동성 노출에 민감하고 이미 종합주가지수 트렌드가 하향으로 접어든것이 아닌가 하는 잠재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4월후반 리서치 컨센서스 대부분들은 또 다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PER 8배미만, PBR 1배수준을 들고나왔다.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보다 저렴한 가격 매력도를 보이기 때문에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금융회사들은 최근 수익기반이 급격이 위축되면서 수익원 고갈을 자력구제하고자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고안하고 새로운 형태의 고객 터치를 시도하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는 인컴펀드들이나 브라질 채권과 같은 고금리 비과세 해외채권, 평균 50%정도의 낙인 배리어를 설정하여 그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 유지가 되는 ELS DLS상품등이 강력한 고객 터치를 위해 전략 상품들이다.

인컴펀드 형태는 일본이 장기 경기위축과 저금리하의 환경에서 월지급식 형태로 자리잡은 상품인데 한국내에서의 트랙레코드가 없다는 점에서 지켜봐야 할것이다.

브라질채권은 일본의 와다나베 자금들이 한번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1~2년전부터 한국이 뛰어들어 엄청난 환차손이 발생한 상태다.

최근 ELS 낙인이 발생하고 있어 7~8개 성공했다가 1~2개가 그동안 번돈 대부분을 뱉게하고 있고, DLS는 1년전 90%이상이 기초자산으로 금을 편입하여 -30%를 기록하고 있어 항간에 금가격이 온스당 1200불 갈 수 있다는 분석에 투자자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핵심 추천포트폴리오라고 하는 상품들 마저도 이런상황이라 고객들의 반응은 오래 거래한 PB가 추천하면 괜찮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가입하는 자산들을 빼면 예전보다 상품들의 인기는 시들하다.

요즘 기관에서 낙폭과대 밸류에이션을 들고나와 고객들은 터치하고 있지만, 자신있게 투자하라는 구체적이고도 세밀한 포트폴리오 제안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올인되서 대형주에 물려있어 현금여유가 없을뿐만 아니라 주식신용대출은 매달 이자만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이 있는 투자자들은 당장 내일 오를 수 있는 종목의 추천을 원하는데 그동안 리서치 추천 포트폴리오들 평균 수익률은 하락했다.

과연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중장기적으로도 단기적으로도 수익률 관리를 현실적으로 해주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1900pt가 바닥이니 매수하라는것은 일종의 낚시질에 불과하다. 밸류에이션만 가지고 여기가 바닥이라는 얘기는 맞으면 좋고 틀리면 말고라는 식의 의미와 다를게 없다. 현금이 바닥난 개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니 말이다.당장 오를 수 있는 한 종목만이라도 추천해 달라고 하면 과연 자신있는 답변이 나올 수 있을까?

시장내 악재들을 점검해 보면 첫째, 전쟁가능성은 적다. 둘째, 유로리스크가 바로 당장 터질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셋째, 경기회복 둔화는 폴크루그만 교수의 말대로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처럼 아직 시도할 여력이 있어 극복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 비중은 19일 기준으로 28.08%다. 정보기술(IT) 업종의 비중이 30%에 육박한 것은 2005년 5월 30일 이후 처음이고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4%이기에 발생한 결과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중심이 되어 IT업종이 버텨주고 금융주 중심의 트로이카 업종이 반등해 준다면 숨통은 열여 줄 수 있을것으로 본다.

필자가 강조했던 알파스톡들의 추이는 아직도 큰 흔들림이 없다.

진심어린 투자자 보호와 수익률배가를 위한 제언이 필요한때이다.

이론만 가지고 수익를 낼 수 있다면 이세상 모든 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설령 1900pt가 바닥이 될 수 도 있다. 최근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를 제외한 여타 기관도 동시에 매도를 하고 있기도 하다. 또 다시 반복되는 밸류와 바닥얘기를 투자자들이 들을때 기관리서치의 시각은 모토쇼의 한복판에서 아이섹스(Eye Sex)를 즐기고 있는 한심한 전략이 아닐까.

길계선 NH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길계선 부장은 오후 4시5분부터 4시55분까지 방송되는 아시아경제 팍스TV의 내일장 핵심종목 코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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