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영규 기자]'연간 국내에서 1인당 240개를 쓰고, 국내소비 1조1000억 원과 세계소비 18조 원의 제품. 한해 평균 45억 개를 사용하는 스타벅스와 듀폰ㆍ다우케미칼 등 세계 유수의 화학사들이 개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한 제품. 특히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지난해 말 매장 내 기존 제품을 없애고,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한다고 공언했으나 이를 2015년으로 미룬 제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1회용 종이컵 얘기다. 그런데 이들 종이컵은 친환경소재가 아니다. 더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친환경 코팅제가 입혀진 제품이 아니다. 이러다보니 이들 종이컵은 사용 뒤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이 과정에서 컵 코팅제인 폴리에틸렌이 타면서 환경오염 발생 논란이 많다. 이런 이유로 국내 동서식품ㆍ농심ㆍ오뚜기ㆍ한솔제지 등 식음료업체와 제지사들이 앞다퉈 친환경 컵 개발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스타벅스 등 글로벌 컵 사용업체들과 듀폰 등 유수의 화학사들도 친환경 컵 개발에 도전했으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자유분방함이 이번 친환경 종이컵 코팅제 개발의 1등공신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이 대표가 친환경 종이컵 코팅제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펄프 질이 좋지 않은 신문지는 거의 대부분 재활용되는데 반해 최고급 펄프로 만드는 1회용 컵은 재활용률이 채 20%도 안된다. 이는 컵에 폴리에틸렌이 코팅돼 있기 때문이다. " 이 대표가 친환경코팅제 개발에 나선 이유다.
이 대표가 개발한 코팅제는 미국 다우케미컬의 '코프리마'를 베이스로 해서 5개의 첨가제를 넣어 만들었다. "실리콘계 약품만 250만개다. 전분계도 고구마나 밀가루만 생각하는데 계로 구분하면 이것만 수십 가지다. 이들 계열 중 어느 것을 조합해 쓰느냐는 확률적으로 무지 어렵다. 이번 코팅제는 5개 재료를 조합했지만, 친환경코팅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로또 번호를 맞추는 것보다 어렵다."
이 같은 자신감에 이 대표는 자신의 코팅제를 '카피'해보라며 특허도 내기 전에 국내 대기업 연구원들에게 보여주며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두 손을 들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여세를 몰아 세계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이미 지난 1월18일 국내 특허출원은 마친 상태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송지이에프시(EFC) 법인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해외기술이전 및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미국한인상공인 총연합회 부회장과 J&J Futures 선물회사 회장 경력의 재미교포 사업가인 Robert K. Jung씨와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송지이에프시는 오는 5월 미국 지사나 출장소를 설립한다. 송지이에프시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스타벅스, 도널드, 버거킹, 코카콜라 등 컵을 대량 소비하는 글로벌 회사들을 상대로 한 기술이전이다. 또 하나는 글로벌 헤지펀드를 통한 합작회사 설립이다. 송지이에프시는 하지만 국내 시장 만큼은 자체 운영키로 했다.
Robert K. Jung씨는 "이번 기술은 가치로 따지면 수천억 원에 달한다"며 "컵의 원료인 펄프도 미국이나 캐나다에 많고, 수용성 용액을 만드는 베이스 용액 역시 미국 듀폰 등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어 제1호 합작회사를 미국에 설립하기로 했다"며 "글로벌 해지펀드와의 접촉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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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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