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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지진 20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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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20일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00여명을 넘어섰으며 부상자도 1만2000여명을 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등을 구호인력을 동원해서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중국 현지 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지진의 진도는 7의 강진이지만, 진도 8의 2008년 쓰촨 대지진에 비해서는 지진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점이다. 2008년 지진에서는 9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이번 지진에서는 사상자가 당시에 비해 경미할 전망이다. 또한 당시 지진으로 취약한 건물들이 이미 무너져 이번 지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중국 지진국 응급구조사 사장의 말을 인용해 "사상자가 수천, 수만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해당 지역 구호를 위해 인민해방군의 급파를 명령했으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0일 재해 현장과 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구호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시진핑-리커창 지도부 수립 이후 첫번째 국가적 재앙이어서, 국정 운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진 발생 직후 중국 정부는 각종 구호물자, 군 병력, 응급구조차량, 통신 장비 복구 시설 등을 급파했다. 하지만 오지 등에서는 여전히 진입이 어려워 현지인들이 삽등을 이용해 구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저녁 중국 정부는 도로가 좁아 구조인력이 한데 몰려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인가를 받지 않은 단체의 구조할동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도 중국에 도움을 손길을 내밀었지만, 중국 정부는 국제 사회의 제의에 감사한다면서도 "중국은 충분한 구조인력과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거절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구조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언론 프레스카드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에서 최대 피해를 입었던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가옥만 1000여채가 파괴되는 등 쓰촨성에서만 주택 2만6000여채가 무너졌다. 중국 정부는 이번 구호를 위한 예산으로 10억위안(1809억원)을 편성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지진 복구 대응과 관련해 시난과학대학(西南科技大?) 언론학과의 류하이밍(?海明) 교수는 "2008년 지진은 오후에 발생해 구호 인력이 당도했을 때에는 이미 한밤중이라 구호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지진은 아침에 발생해서 초기 구조에 나설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을 뿐 아니라 구호 인력들도 2008년에 비해 많은 경험을 보유하게 되면서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구호 인력들이 이동하는 와중에도 청두(成都)에서 재난지역까지 이어진 고속도로에서 사용료를 징수하는 등 여전히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배우 제트 리(李連杰, 이연걸)가 운영하는 홍콩의 자선단체인 원 파운데이션은 1억2200만위안을 모금하는 등 기업과 개인들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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