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일대 정비사업지 잇단 사업추진 결정, 강북권 구역해제와 대조적
2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송파구 송파동 100일대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달 말 실태조사 결과가 사업추진 쪽으로 결정난데 이어 최근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당초 이 사업지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정비예정구역 해제 및 존치에 대한 주민의견 청취가 실시됐던 곳이다. 사전 진행된 사업비 및 추정분담금 공개시 일부 주민들의 사업 반대가 접수돼서다. 하지만 지난달 공개된 실태조사 결과에서 토지등소유자 320명 중 207명(65%)이 참여, 이중 10%인 35명만이 해제를 요구해 재건축이 최종 결정됐다. 정비예정구역의 경우 주민동의 30%를 갖춰야 해제가 가능하다.
송파구 내에서 실태조사 위기를 넘긴 곳은 이곳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서울시는 추진위원회 등 추진주체가 있는 뉴타운ㆍ재개발 70개 구역의 첫 실태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으나 마천 1ㆍ3구역은 일찌감치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송파동 100일대를 시작으로 줄줄이 예정된 뉴타운 재정비촉진구역 4곳(마천2ㆍ4구역, 마천5구역, 거여3구역)과 단독주택 재건축지역 2곳(문정136, 오금143) 등 정비구역 6곳 역시 해제될 가능성이 낮다. 마천 2ㆍ4구역의 경우 이미 지난해 재정비촉진구역 결정고시가 떨어진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특히 거여ㆍ마천뉴타운은 서울시 뉴타운 중 유일하게 강남3구에 포함된데 마천뉴타운 2ㆍ4구역은 위례신도시와 접해 있고 지하철 5호선 마천역도 가까워 알짜 사업지로 꼽히고 있다.
반면 강북권 재건축ㆍ재개발 분위기는 다르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성북구 정릉동 716-8일대 등 서울시 정비예정구역 18곳(재개발 1곳ㆍ재건축 17곳)이 지정 해제됐다. 특히 2010년 7월 뒤늦게 구역지정이 이뤄진 성북구 삼선6주택재개발구역도 해제됐다. 이달 들어 노원구 석계역 일대 재건축 사업지 등 7개 정비예정구역(재건축 5곳ㆍ재개발 2곳)이 뭉텅이로 해제된데 이어 18일에는 성북구 장수마을이 전면철거를 포기했다. 사업성 결여로 개발초기부터 주민들의 의지가 낮았던 데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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