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7일 '교통약자 이동 편의시설 개선계획' 발표… 저상버스도 연 500대씩 늘리기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17일 '교통약자 이동 편의시설 개선계획' 발표하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이용시설 개선 및 확충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먼저 열차와 승강장 틈새에 발이나 휠체어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철 승·하차 안전발판'을 개발해 올 하반기 7호선 장암역과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시범운영을 준비 중이다. 이후 2015년까지는 서울시내 124개 곡선 지하철역에 각각 2대씩을 설치·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 292개 지하철역 중 직선구간 역은 155개소, 곡선구간 역은 137개소다. 서울시는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이 생기는 현상이 대부분 곡선역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사이 틈새가 9cm 이상 벌어진 124개역에 안전발판을 우선적으로 설치키로 했다.
또 보행에 방해가 되는 횡단보도 주변 화분과 신문가판대, 휴지통 등의 위치도 조정하는데,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143개소 시설물에 대해 이 같은 작업을 벌여 왔다. 동시에 공인된 기관을 통해 신호기 품질검사를 의무화하고, 신규제품 설치 뒤에는 자문단 검증과정 등을 통해 품질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저상버스 뒤에 오는 차량에 출발, 승·하차 지연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의미로 '버스 교통약자 승차알림 표시'를 8월부터 설치하는 한편 지난해 기준 2018대가 운영 중인 저상버스도 매년 500대씩 늘려가기로 했다.
또 현재 287개 역사에 798대가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2014년까지 100대 이상 추가 설치하고, 장애인콜택시 역시 총 100대를 확보해 교통약자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실시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갈수록 어르신과 어린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뿐 아니라 시설 전반에서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교통 이용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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