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종료 시간인 밤 10시 경 차량 학부모 차량 1000여대 뒤엉켜 상습정체....강남구청 수서경찰서 학원연합회 관계자 등과 합동 단속 및 계도 활동 펼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유명강사진을 자랑하며 총 830여개 학원이 밀집한 대표 학원가로 낮에는 조용한 이 거리가 밤만 되면 몰려드는 차들로 한바탕 교통전쟁을 치른다.
특히 학원 종료시간이 오후 10시로 정해지면서 이 시간대 전후로 불법주정차로 인해 끊임 없이 민원이 발생하고 주민의 보행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학원의 자율계도, 주민 자원봉사단 구성·운영, 단속요원 집중 배치 등 다각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 최고 심할 때 주행속도 10km도 안된 이 일대 상습정체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학원이 밀집해 교통정체가 극심한 지역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 ▲휘문고 앞 ▲영동대로 쌍용아파트 건너편 ▲강남구민회관 건너편이다.
또 수서경찰서, 강남보습학원연합회와 대치동 학원가를 돌며 불법주정차안하기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학원차량이 학생들 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미리 도로에 주정차하지 않도록 자율정비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대치 1, 2, 4동 자율방범대원 43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운영, 주민 중심으로 야간 불법주정차 근절을 위한 자율계도와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학부모에게는 자녀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권하고, 학부모 차량은 혼잡한 시간대 이 지역을 피해 한 정류장 차이를 두고 학생을 수송하거나 미리 데리러 오지 않고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오게 하는 등 권고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구 차원에서 배포하고 학원이나 주민 자원봉사단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이처럼 다양한 자율계도와 함께 강력한 단속도 병행해 교통정체 해소에 나선다. 우선 은마사거리앞, 휘문고등학교앞, 대치동 학원가 현대아파트 정·후문에 고정식 단속 CCTV를 설치해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실시하고, 교통정체가 가장 극심한 시간이 오후 9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임을 감안해 주차단속원(4개조 8명) 근무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조정·집중 배치키로 했다.
또 자체 특별계도반을 따로 편성, 학원가를 순회하며 불법주정차 중인 학원버스 및 학부모차량을 계도하고, 단속 즉시 견인하는 등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한다.
11일 오후 10시 이 일대는 강남구 주차관리과 직원들과 수서경찰서 직원, 그리고 학원 관계자들이 나와 현장에서 주차단속을 벌였다.
김선도 강남구 주차관리과 팀장은 “대치동 학원 밀집지역에서 발생하는 불법주정차로 교통흐름이 끊기고 주민의 보행안전 위협이 지속됨에 따라 이를 근절해 올바른 주정차 문화를 정착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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