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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비상경영'.. 4개월째 도시락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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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4개월째 아침ㆍ점심 도시락 회의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초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매일 새벽 6시30분 각 부문 본부장들을 소집해 임원회의를 열고 있다. 점심 역시 팀별 도시락 회의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9일 현대상선 등 업계에 따르면 유 사장은 매일 임직원들과 강도 높은 회의를 통해 해운업계에 드리운 '해무(海霧)'를 해쳐나가기 위한 해법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들어 4개월째다.
새벽 본부장 회의는 컨테이너사업부문을 비롯해 벌크사업부문 본부장들이 참석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황을 점검해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시황 점검과 함께 새벽 상황을 직접 챙기기 위한 회의의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다.

컨테이너와 벌크사업부분을 합쳐 30개가 넘는 팀별 점심 도시락 회의도 모든 팀원이 의무적으로 참석하도록 했다. 발생하는 문제를 즉시 개선하는 등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묘수다.

유 사장의 이같은 새벽 본부장 회의와 도시락 점심회의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다. 일과 소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사장은 "부문ㆍ부서간 협력의 시너지가 수익력 극대화의 주 원동력"이라며 "회사 전체의 유익을 우선시해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는 당부를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를 활용한 현대상선만의 차별화된 무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기초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과학적 분석자료는 현대상선인의 명철한 지혜와 만나 합리적인 계획과 전략으로 구성된다"며 "이를 기초로 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천은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최우선 경영목표를 '수익성 극대화'로 잡았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7조7138억원을 기록했지만 519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과 1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용등급 마저 A-로 추락했다. 갈수록 커지는 이자부담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 사장은 현대상선에서 20여년 근무한 정통 '해운맨'으로 현대종합상사, 현대건설을 거쳐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했다. 지난 2002년 구주본부장, 2006년 컨테이너사업부문장을 거치며 중흥기를 이끌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상선의 자회사인 해영선박 대표이사를 거쳤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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