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상선 등 업계에 따르면 유 사장은 매일 임직원들과 강도 높은 회의를 통해 해운업계에 드리운 '해무(海霧)'를 해쳐나가기 위한 해법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들어 4개월째다.
컨테이너와 벌크사업부분을 합쳐 30개가 넘는 팀별 점심 도시락 회의도 모든 팀원이 의무적으로 참석하도록 했다. 발생하는 문제를 즉시 개선하는 등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묘수다.
유 사장의 이같은 새벽 본부장 회의와 도시락 점심회의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다. 일과 소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사장은 "부문ㆍ부서간 협력의 시너지가 수익력 극대화의 주 원동력"이라며 "회사 전체의 유익을 우선시해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는 당부를 해오고 있다.
그는 올해 최우선 경영목표를 '수익성 극대화'로 잡았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7조7138억원을 기록했지만 519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과 1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용등급 마저 A-로 추락했다. 갈수록 커지는 이자부담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 사장은 현대상선에서 20여년 근무한 정통 '해운맨'으로 현대종합상사, 현대건설을 거쳐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했다. 지난 2002년 구주본부장, 2006년 컨테이너사업부문장을 거치며 중흥기를 이끌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상선의 자회사인 해영선박 대표이사를 거쳤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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