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 텐트, 그늘막 등 캠핑용품의 사이즈를 기존보다 확대하거나 테이블, 의자, 코펠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아이더, 라푸마, 코오롱스포츠, 네파 등은 가족단위를 위한 텐트를 내놨다. 아이더는 최대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카티즈 6인용' 텐트를 내놨다. 텐트의 주축이 되는 틀인 폴대를 X자형으로 설치할 수 있어 외부 저항에도 텐트의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옆패널을 확장시켜 내부공간 활용성이 우수한 '뉴킹덤Ⅱ 오토캠핑' 텐트를, 라푸마는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오토캠핑형 대형' 텐스를 출시했다.
캠핑족을 위한 의류도 내놓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 의류 판매가 늘고 있어 키즈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명호 블랙야크 상품기획본부 이사는 "전년대비 키즈 제품의 판매 속도가 2배 정도 빠르다"라며 "이번 시즌 물량을 많이 확대해 전년 3월 대비 올 3월 매출이 6배 신장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기존 코베아ㆍ스노우피크ㆍ콜맨 등 기존 '캠핑용품 빅3'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캠핑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성장성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0억원으로 지난 2008년보다 약 5배 성장했다. 게다가 올해는 특히 가족 단위로 캠핑을 즐기는 '패밀리 캠핑족'이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국 초, 중, 고교의 주 5일제 수업 실시와 가족 캠핑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아웃도어 비수기가 사라졌다"면서 "캠핑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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