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 언론과 미국인들은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최첨단 미사일방어 시스템인 고고도방어체계(THADD)를 괌에 배치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한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 그것도 핵탄두를 장착한 미국 영토 공격이 실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매일 진행되는 백악관과 국무부 브리핑에서도 북한과 관련된 위기 상황은 어느 덧 첫 질문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실제로 USA투데이는 지난 2일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의 언급을 인용, 현재의 위기가 과거 "쿠바 미사일 위기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비록 북한이 미 영토를 직접 공격하지 않는 다해도, 남북간 충돌 가능성에 대해선 이제 걱정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전략폭격기 B-52, 핵잠수함 샤이엔, 스텔스 전폭기 B-2, 최첨단 전투기 F-22를 차례로 한반도 인근에 투입하고 이를 공개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도 매우 이례적으로 비쳐지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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