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명, 개성서 불안불안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모두 9차례에 걸쳐 개성공단 근로자 222명과 차량 137대가 돌아올 예정이다. 북한의 출경금지 조치 이전 북측에 당초 통보된 이날 귀환 인원은 1017명, 차량은 697대였다. 기업들은 조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돌아오는 인원을 줄였다.
우리 정부는 3일 항의 성명을 발표한 이후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현재 상황에 맞게 대응하고 북한의 동향을 봐가면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초기 단계로, 정부가 성명 형태로 1차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출경금지 통보와 함께 공단 정상화를 위한 조건을 제시했는데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그것을 우리 정부당국에서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측이 보내온 입장은 합당하거나 정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보통 식자재는 1~2주 정도, 원자재는 한달 내외가 한계라고 보고 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북측에다 식자재에 관한 것은 풀어 달라고 요구해볼 계획"며 "나머지 사항은 정부 방침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