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는 신형 카렌스가 구형 모델 대비 완전히 다른 차급으로 재탄생한 만큼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세운 것.
김 부사장은 "신형 카렌스는 준중형 차급에 속하지만 연비효율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여 출퇴근용은 물론 주말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아차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30~40대 젊은층을 신형 카렌스의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1.7리터 디젤엔진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서 상무는 " 우수한 연비를 자랑하는 1.7디젤 엔진을 새롭게 적용해 경제성을 높였다"며 "최근 고유가 시대에 걸맞는 탁월한 경제성을 바탕으로 세단시장과 RV시장의 소비자들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가격에 민감한 30∼40대 소비자층을 겨냥, 구형 모델보다 최대 100만원 이상 가격을 낮췄다.
신형 카렌스 2,0 LIP모델의 가격은 1965만원에서 2595만원, 1.7디젤모델의 가격은 2085만원에서 2715만원이다.
정선교 국내상품팀 부장은 "가솔린 차량의 경우 새로 추가한 노블레스 모델은 2595만원이지만 다른 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5만~102만원이 낮아졌다"며 "가솔린 대비 디젤 모델의 가격차이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적은 120여만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신형 카렌스는 디젤엔진을 장착한 기아차 최초의 세단형 미니밴이다. 그동안 없던 라인업을 앞세운 기아차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한편 이날 시승행사에서 직접 신형 카렌스 1.7디젤모델을 시승한 결과 경제성과 정숙성은 기대이상이었다.
경주 현대호텔에서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약 124km 구간에서 기록한 연비는 13.1km/ℓ였다. 공인연비 13.2km/ℓ에 근접한 수치다. 디젤엔진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승하는 내내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숙했다.
휠베이스 거리를 늘린 덕에 실내공간도 넉넉했다. 기존 모델 대비 작아진 차체에도 불구하고 얻어낸 성과다. 특히 2열 슬라이딩&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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