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쯤 휴전선 넘어 황해도 이북까지 확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100년 후 한반도에는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이 달린 식물들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제공하는 미래 기후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시한 한반도 주요 난대 상록성 식물 3종의 분포 미래예측 연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난대 상록성 식물은 열대와 온대의 중간지대에서 자라며 사계절 동안 늘 잎이 푸른 식물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부에서 자란다. 이번 연구는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이자 주요 난대 상록성 식물인 후박나무, 참식나무, 밥풀고사리를 대상으로 2012년부터 일본 산림총합연구소(FFPRI)와 2012년부터 공동으로 수행됐다.
온난화 현상이 지속될 경우 100년 후 한반도 전역에서 난대 상록성 식물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온난화 등 지구 기온상승으로 한반도에서 난대 상록성 식물들의 생육지가 점차 확대될 경우 기존의 온대성 식물자원들과 심각하게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피해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장기적인 미래예측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생물자원관은 일본 산림총합연구소와 지구 온난화와 빈번한 극한 기후현상(Extreme weather events)으로 인한 한반도 생물자원의 기후변화 적응대책 마련을 서두르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사회적인 관심이 높고 기후변화 적응정책 마련이 시급한 생물자원을 중심으로 정보 공유 및 연구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