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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달이다]연아의 심볼 '왕관' 핸드백 완판까지 걸린시간, 딱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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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영 제이에스티나 상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여성들에게 가방은 물건을 담는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닙니다. 가방에 의미를 부여할 만큼 특별하죠. 여성들이 직접 사고 싶은 가방, 여성들이 선물받고 싶은 가방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보영 제이에스티나(J.ESTINA) 핸드백사업부 총괄 상무(사진)는 '연아 귀걸이'로 통했던 제이에스티나를 '여성들의 잇백' 브랜드로 키운 장본인이다. 단지 주얼리 브랜드였던 제이에스티나는 2년 만에 핸드백 시장에서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조보영 상무는 1997년 MCM에 합류, 당시 매출 2억원에 불과했던 핸드백 사업을 2009년 2100억원 규모로 신장시킨 '성주 D&D'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이다. 이 후 제일모직 레이디스 사업부를 거쳐 지난 2010년 9월 제이에스티나로 자리를 잡았다.

서울 가락동 로만손 본사에서 만난 조보영 상무는 2년전 핸드백 론칭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제이에스티나가 핸드백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았죠. 포화상태인 핸드백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제이에스티나가 쟁쟁한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했으니까요. 하지만 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우선 다른 핸드백 브랜드와 차별화 시킬 요소를 연구했다. 그는 제이에스티나의 강점인 주얼리의 베스트셀러인 왕관과 핸드백을 접목시켰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기본 가죽 가방에 과감하게 스팽글을 장식했죠. 한마디로 케익에 데코레이션의 특별함을 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녀시대 가방으로 유명했던 스팽글 가방은 출시한지 하루만에 완판 기록도 세운 제품입니다."

여기에 행운도 따랐다. 지난 2011년 1월 드라마 '드림하이' 1회에 간접광고(PPL)에 제품이 노출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수지 지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실패한 상품이었기 때문에 재고도 40개 밖에 없었는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거에요. 재고가 없어 급하게 제조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안고 갈 수는 없잖아요.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 후배송을 하도록 지시한 후 빠르게 고친 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 지갑은 지금도 베스트 상품이에요."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라인을 신속하게 리뉴얼한 전략도 성공 요인이었다. 단일 아이템으로 출시됐던 '수지 지갑'이 다양한 크기와 색상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고객들의 높은 관심은 곧바로 실적으로 나타났다. 제이.에스티나 핸드백 매장이 롯데 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후 2개월 만에 매출이 2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핸드백 4대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개점 한달 만에 백화점 핸드백 브랜드 가운데 4위까지 오르기도 했어요. 신세계 인천점은 전국 백화점 가운데 두 번째로 핸드백 시장이 큰 곳입니다.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죠."

그는 올해 핸드백 사업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300억원. 2015년까지는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40대 이상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비중도 높일 계획입니다. 조만간 해외 면세점에도 우리 제이에스티나 핸드백 제품이 입점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핸드백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남은 열정을 다 쏟을 생각입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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