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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품질표시제, 4월 시행...21일 공청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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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최근 환경에 유익하다는 이유로 한지 사용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국산 한지는 전체의 1% 수준이다. 대부분 중국산이거나 태국산 닥나무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구별이 어렵고, 가격도 엇비슷해 국산이 더욱 위축받아 왔다.

이에 국내 한지산업을 살리기 위한 '한지 품질표시제'가 오는 4월부터 시행된다. 시행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는 21일 국립고공박물관에서 ‘한지품질표시제 시행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
‘한지품질표시제’는 한지의 생산자, 제조방법 및 재료의 원산지 등 한지품질을 좌우하는 제반 사항을 표기하여 한지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한지 보급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그간 국내 한지시장은 구매자가 한지의 품질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정보제공의 방법이 없어 수입산 저가의 한지가 대량 유통되고 있는 반면 품질 좋은 전통한지의 가치가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지품질표시제’는 지난 2009년 업계 자체적으로 시행된 바 있었으나 품질표시 위조방지 등 제도의 실효성 확보 방안 미흡, 업계의 영세성으로 인한 체계적 관리 부재 등의 이유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번에 시행하는 ‘한지품질표시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한지 품질표시마크와 함께 한지의 정보와 그와 관련된 QR마크를 포장지에 인쇄, 표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한지품질표시마크는 닥섬유 함유량에 따라 한국 고유의 색상 중에서 황색(100%), 자색(60~99%), 청색(60%미만)으로 등급을 구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한지 품질 내용이 표시된 포장지는 참여 업체가 표시 내용과 수량을 정해 신청하면 관리기관인 (재)한지산업지원센터가 내용을 확인 후 제작, 지원하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한지품질표시마크와 포장지는 ‘디자인보호법’에 따라 등록된 디자인으로, 비참여 업체는 사용할 수 없으며, 한지품질표시마크 무단 사용시 관련법에 따라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게 된다.

‘한지품질표시제’에 사용되는 마크와 라벨은 88서울올림픽 호돌이 캐릭터를 개발한 디자인파크 김현 대표의 재능기부로 디자인됐다.

김현 대표는 “한국 고유의 종이인 ‘한지’의 첫소리 글자이면서 한글 자모 중에서 조형적 아름다움이 가장 뛰어난 글자인 ‘ㅎ’자를 마크의 핵심요소로 활용하였다.”라며 “세계 최고급 명품 종이다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지의 자연적인 질감과 닥 섬유의 결을 통해 표현하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지품질표시제’는 (사)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용인한지, 대성한지, 성일한지, 천일한지, 천양제지), 안동한지, 장지방, 문경한지 등 8개 업체의 수록한지(손으로 뜬 한지)를 시작으로 전통한지 전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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