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배우 손창민이 극중 그동안 자신의 죗값을 치렀다.
12일 오후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 포도청에 자수를 하러 온 이명환(손창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성하(이상우 분)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곳을 떠날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소식을 접하고 찾아온 서두식(윤희석 분)으로 인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명환은 한때 수의의 신분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의관을 정제하고 깨끗한 차림으로 예를 갖출 수 있게 해달라 부탁했다.
이명환은 자신을 찾아온 백광현에게 "더 이상 갈곳은 없었다. 어차피 도주하다 관군에게 잡히는 것보다 이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광현은 그에게 목숨을 구할 길이 없음을 알리며 "왜 여기까지 왔느냐. 그동안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수없이 있었다"고 물었다.
이에 이명환은 "다시 한 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내 선택에는 변함이 없었을 것이다.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결국 분노한 현종(한상진 분)은 이명환을 절도에 유배한 후 사사(왕이 사약을 내려 자결하게 함)할 것을 명했다.
백광현은 자신의 아버지의 유품을 이명환에게 건네며 그의 마지막 길을 편하게 해줬다.
그동안 '마의'는 주인공 백광현의 거듭되는 수난을 반복하며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병훈 PD 식 전개는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을 향해가는 '마의'에서는 인물들 간의 갈등이 점차 해소되며 권선징악의 끝을 보이고 있다.
'마의'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월화극 정상을 놓고 경쟁 중인 '야왕'을 누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원준 기자 hwj101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