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기부로 특별한 기쁨을 맛보며”
"건강한 모발을 가진 선·후배 여군들에게 모발기부 적극 권유 계획"
공병학교에서 교관으로 근무하는 김미애 대위가 소아암 환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모발기부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미애 대위(31)는 공병학교 대기동학처에서 폭파교관 및 연구센터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대위가 모발기부를 알게 된 것은 약 1여년전 쯤 후배의 권유를 통해서다.
'하이모 사랑의 모발나누기 캠페인'의 소식을 들은 그는 지난해 3월부터 꾸준히 모발을 길러왔다.
지난달 건강한 모발을 정성껏 택배에 담아 하이모 본사에 보낸 김 대위는 지난 2004년 어머니의 힘든 항암치료 과정을 지켜본 아픔을 갖고 있었다. 이후 암환자에 대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김 대위는 “기부라는 것이 금전이나 물품, 재능기부 정도만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모발기부라는 것을 알게 되어 처음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저에게 큰 쓸모가 없는 모발이 소아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동참하게 되었다”며 " 앞으로 여군의 특성상 파마나 염색을 많이 하지 않는 건강한 모발을 가진 선·후배 여군들에게 모발기부를 적극 권유해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친구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군 49기로 2004년 임관한 그는 여군의 특성상 파마나 염색을 많이 하지 않는 건강한 모발을 가진 선·후배 여군들에게 모발기부를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
여군선배인 김진경 소령은 “김 대위는 평소 주변을 돌아보며 힘든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작년 후반기 우수교관에 선발되는 등 교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에도 소홀하지 않는 훌륭한 여군 후배 장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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