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성공위한 대안 찾는다” 사업추진 전략수립 용역 착수
구로구는 지난달 27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민대표회의, 용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 사업추진 전략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지난해 6월 가리봉사업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LH, 구로구, 주민대표회의로 가리봉사업 합동TF단을 구성해 집중 논의한 성과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해 12월27일 용역 발주를 공고했다.
특히 이번 용역이 의미를 갖는 것은 사업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이 아니라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제 아래 대안을 찾기 위한 ‘전략수립 용역’이라는 점이다.
용역사는 3개 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한 한국지역개발학회, 수성엔지니어링, 지앤오플래닝으로 최종 선정됐다.
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의 개략적인 개별추정분담금 등을 토지 등 소유자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 취합·분석하는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용역에는 과거 사업계획 수립만을 위해 진행하던 도시계획 전문회사 위주의 용역 관행을 떠나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학술단체와 도시계획 전문회사, 마케팅 전문회사가 참여한다. 가리봉사업에 대한 학술적·기술적 그리고 부동산시장 상황까지를 총 망라한 조사·검토로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만들어 9월쯤 용역수행 결과를 토지 등 소유자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학계 최고의 전문 교수진과 전문업체로 구성된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행으로 주민들에게 신뢰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용역이 사업성 분석과 타당성 조사가 아닌 만큼 가리봉사업의 성공 대안을 제시하는 용역이 될 수 있도록 용역관계자에게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시행자인 LH도 이번 용역을 통해 중단돼 있는 가리봉사업의 방향을 찾을 것이며 용역 과정 및 결과에 있어서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했다.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25 일대 33만2929㎡(10만700여평)를 상업·업무·주거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03년 서울시 시범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LH가 사업시행자로 진행돼 사업을 진행했지만 LH 재정 악화와 부동산 침체 등 이유로 지난 2010년부터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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