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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홍석우 장관 "통상·中企 대하는 자세 다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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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홍석우 장관 "통상·中企 대하는 자세 다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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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1일 "큰 비즈니스는 철학에서 나온다"며 "그 철학의 이행을 위해 통상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세를 굳게 다지고 특히 간부들의 남다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 과천청사에서 조석 지경부 2차관,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김호원 특허청장 및 지경부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장관 이임식을 갖고 이 같이 당부했다.
홍 장관은 "'7번방의 선물'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보냈듯이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 이임식에서 눈물을 흘릴까봐 걱정을 했는데 즐겁고 행복한 자리인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워 너무나 기분이 유쾌하고 상쾌하다"는 말로 이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1980년 처음 공무원 시작할 때 상공부는 선호도 2등이었다"며 "4명 뽑는데 250명중 200여등이라 성적 순위에서는 안 됐는데도 희망을 했고 운 좋게 선택이 됐다"고 과거 일화를 전했다.

이어 "상공부에 온 것은 나의 운명"이라며 "운명적 만남을 마무리 잘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 했고 나가서도 앞으로 지경부를 위해서 좋은 고민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다만 아쉬운 점으로 "중소기업부가 만들어져야 된다는 소리에 지경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일하고 있는데 크게 신뢰를 못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고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에 동해자유무역지역, 동부보안광산사무소 등 현장 방문을 했는데 우리 부 직원 중 동해자유무역지역이나 동부보안광산사무소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는 거 같고, 22년 전 진념 장관 이래 장관이 오는 것이 처음이라는 소릴 듣고 장관으로서 가슴이 아팠고 작은 것까지 챙기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아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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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산업통상자원부를 넘어 대한민국과 민족, 기업을 위해 일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첫째로 통상을 정말 잘 해야 된다"면서 "1년 후 외교부보다 더 어학을 잘한다는 소문이 있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산업통상자원부가 떠올라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약속의 하나로 만약 4년 뒤에도 중소기업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치적 구호가 나오면 여러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동의할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서는 "작은 것까지 챙겨보시는 윤 장관님이 오게 된 것은 대단히 큰 영광"이라며 "치열한 노력과 배움이 많으신 윤 장관님이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임식은 1년여 전 취임 일성으로 '집단적 타성 타파'를 거론했던 홍 장관답게, 의자를 놓지 않은 채 스탠딩 형식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실장, 과장, 사무관, 주무관 등 직급별로 한 사람이 대표로 송별사를 전했다. 이어 평소 홍 장관이 애정을 쏟았던 지경부 합창단 '울림'의 송별 공연이 울려 퍼졌다.

자리에 참석한 고위 관계자는 "평소 장관 이임식과 달리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였다"면서 "그동안은 마지막 기념사진을 지경부 건물 앞에 쭉 정렬해서 찍었었는데 이번에는 형식을 타파하고 자유롭게 찍어 더 좋았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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