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백팩' 등 신조어..한국어사전에 오른다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트통령', '등골 백팩', '에듀 푸어' 등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가 한국어 대사전에 오른다. 따라서 이들 신조어는 사실상 공식 언어가 되는 셈이다.

국립국어원은 최근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인 신조어를 정리해 ‘2012년 신어 기초 자료’ 보고서를 펴냈다. 2011년 7∼2012년 6월 사이 일간지와 인터넷 등 139개 매체에서 사용한 신조어를 대상으로 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오는 10월 정식 공개하는 위키피디아 형식의 온라인 한국어 지식대사전인 ‘우리말 샘’에 트통령 등 신조어를 실을 예정이다.

우리말 샘에 실리게 되는 신조어에는 ‘트통령'(트위터 대통령)’, ‘펭귄부부’(가족의 생활 방식을 모두 어린 자녀에게 맞추는 부부), ‘등골 백팩’(부모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만큼 비싼 책가방), ‘찰러리맨’(취업 후에도 부모에게 기대어 사는 사람), ‘나오머족’(not old multiplayer·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지식과 능력을 갖춘 30, 40대 여성), ‘대전동 아빠’(자식 교육을 위해 서울 대치동에 전세 얻는 아버지), ‘에듀푸어’(과다한 교육비 지출로 가난해져 살기 어려운 사람), '알바추노'(취업·구직난, 경제난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아무 말도 없이 연락을 안 하거나 도망가는 것), '타조세대'(맹수에게 위협을 받으면 땅속에 머리를 파묻는 타조에 빗대 노후에 대한 불안에도 대책이 없음) 등이 포함돼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