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가 과거 30년 보다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성장 속도를 높이는 원동력으로는 신흥시장이 지목됐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 국가들이 새로운 이탈리아와 비슷한 경제 생산을 일궜다는 평가다.
‘브릭스’라는 신조어를 만든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인 짐 오닐은 최근 이탈리아 북부 코모 호수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포럼인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중국의 규모와 이동 속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GDP는 현재 8조2000억 달러로 미국의 절반이지만, 연간 성장률은 8%로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비유럽 국가 경제학자들은 유럽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이창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국가들은 유럽의 또 다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한다”면서 “여러개의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정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논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이 구제금융을 위한 기금 설립이나 유로존 국채 수익률을 낮추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개입정책 등 그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금융개혁을 중단할 경우 심각한 글로벌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특히 영국의 EU 탈퇴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 도미노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우려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앙은행인 SARB의 길 마커스 총재도 “우리는 유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공은 2주뒤 더반에서 브릭스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점점 더 격동적인 세계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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