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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부조직법 처리" 낮은 목소리·강한 메시지로 野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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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정치인 소임 돌아보라.. 질책 받을 테니 기회달라" 역설

사진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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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잘못됐을 땐 질책을 달게 받겠다. 기회를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편안 일부 내용에 반대하며 청와대 및 여당과 맞서고 있는 민주통합당을 향해 이렇게 호소했다. 경제ㆍ안보환경의 어려움도 재차 강조하며 "정치인 모두 본연의 소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쓴소리도 던졌다.
지난 4일 대국민담화 때와 비교하면 목소리 톤은 가라앉았지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더 분명하고 강력해졌다.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다"고 주장하는 민주통합당 입장에선, 같은 말만 반복하는 '불통 대통령'이란 비난거리만 제공할 여지도 있다.

박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셨는데 정치권에서도 한 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로 안보도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제대로 일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본연의 소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선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정치 지도자들에게 권세를 주신 것은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이유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행복 시대를 열고 국민을 위한 봉사를 제 마지막 정치 여정으로 삼고 싶은 소망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에 대해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셨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한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그래서 잘못되었을 때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민생안정에 충실한다는 국정운영 기조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기초적인 삶이 불안하지 않도록 만들고 각자 상황에 맞는 복지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고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1968년 시작돼 올해 45회째를 맞은 기독교 행사다. 과거 대통령들도 종교와 관계없이 참가했다. 또 이번 행사는 취임 환영 리셉션과 3ㆍ1절 행사를 제외하고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직접 참석한 첫 외부 민간행사이기도 하다.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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