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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유통기한 1년 남은 재고떨이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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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첫날 16만명 사갔다는데···

▲지난 25일 올리브영 본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제품의 재고떨이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올리브영 본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제품의 재고떨이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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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직장인 김모씨(33)는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선 올리브영을 찾았다가 속았다는 느낌을 받고 되돌아왔다. 매장을 둘러보다보니 똑같은 제품인데도 가격이 달랐다. 2만7000원이 정가였던 버츠비 바디워시의 경우 하나는 1만3500원, 또 다른 하나는 1만8900원이었다. 매장 직원은 "제조년월 때문에 가격이 다르다"고 답변했다. 50% 할인된 제품의 경우 사용기한이 2014년으로 1년 남짓 남았다. 김씨는 "50% 할인 제품의 경우 사용기한이 1년 남짓 남은 제품"이라며 "CJ올리브영이 대대적 할인행사를 통해 고객을 유인한 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의 재고떨이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CJ올리브영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최대 50% 할인, 재고떨이에 나서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22일부터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갔다. 할인율은 최대 50%. 지난해 말 할인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올리브영은 8300여종의 다양한 품목을 내세워 올해 또 다시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올리브영은 할인 첫날 구매고객이 1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유통기한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버츠비 핸드 셀브의 경우 3만원짜리 제품이 하나는 1만5000원, 2만1000원으로 차이가 난다. 같은 회사 브랜드에다 제품 디자인까지 똑같아 겉보기에는 전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제조년월 때문에 가격이 다르다는 것이 올리브영 관계자의 설명이다.
CJ올리브영 매장 관계자는 "50% 세일하는 제품은 2011년에 제조한 것"이라며 "사용기한이 2014년까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30% 세일 제품은 2012년 제조한 것이고, 기한은 2015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어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기 충분했다. 할인율 적용이 다르다는 것을 모른 채 30% 할인대에 전시된 제품을 가지고 계산대로 향하던 고객들이 항의하는 상황도 목격됐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다른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자민경 달팽이크림 인텐시브 3만9000원짜리가 9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 고객은 "제품에 문제가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싸게 팔 수가 있느냐. 수상하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1+1' 행사도 진행됐다. 6만5000원짜리 이아소 인텐시브 뷰스터는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 이 외 이아소 제품들도 대부분 하나 더 받을 수 있다. 1+1 행사가 진행됐던 비욘드 엔젤 아쿠아 크림은 올리브영 본점에선 이날 품절됐다.

올리브영의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은 모처럼만에 지갑을 열었지만 찝찝하다는 반응이다. 이날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대학원생 박지민(27)씨는 "1+1 행사까지 하는 것을 보니 떨이 제품 팔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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