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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안 쓰는 모터기술 특허출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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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분석, “값 오르면서 수입 대체기술개발 늘어”…월평균 2009년 0.5건→2011년 4.3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를 쓰지 않는 모터기술 특허출원이 활기를 띄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희토류 값 급등이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최근 몇 년 사이 희토류를 쓰지 않는 모터기술의 특허출원이 느는 흐름이다.
희토류를 안 쓰는 모터기술의 특허출원은 2009년 6건(월평균 0.5건), 2010년 11건에 이어 2011년엔 상반기에만 26건(월평균 4.3건)으로 불었다.

희토류는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있는 금속원소’란 뜻으로 모터에선 영구자석의 자성을 높이기 위해 많이 쓰인다. 모터에 쓰이는 희토류는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1대의 전기자동차용 모터엔 약 1kg의 희토류가 쓰인다.

모터분야에 희토류를 쓰지 않는 건 2008년 중국의 수출제한조치가 계기였다. ‘중동엔 석유, 중국엔 희토류’란 덩샤오핑의 말처럼 희토류 세계 공급량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의 영향력이 거세짐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수출제한 이전의 네오디뮴 값은 t당 19만 위안이었으나 수출제한 뒤엔 t당 147만 위안으로 7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위기의식을 느낀 국내 모터업계가 서둘러서 희토류 대체기술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탈(脫) 희토류 모터기술개발’은 두 갈래로 이뤄지고 있다. 희토류가 필요 없는 SR(Switched Reluctance)모터의 구조개량기술과 고특성 페라이트(Ferrite)자석으로 희토류를 대체키 위한 재료기술이 그것이다.

2011년 상반기 출원인들은 SR모터 관련기술이 15건(58%), 페라이트 관련기술이 11건(42%)을 차지해 SR모터 관련출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SR모터분야는 삼성전기가 11건(73%)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다. 페라이트분야는 국내 기업이 6건(55%), 일본 기업이 4건(36%)을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형식 특허청 전기심사과장은 “미래 먹거리산업인 전기자동차, 풍력발전기 등의 분야에서 ‘탈(脫)희토류’ 모터기술개발경쟁은 더 거세질 것”이라며 “관련특허출원도 꾸준히 늘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과장은 “따라서 희토류사용량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우리로선 대체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SR(Switched Reluctance)모터’란?
영구자석 없이 고정자와 회전자가 돌극을 가지며 자기저항 경로를 바꿔 토크를 일으키는 이중 돌극형모터를 일컫는다.

☞페라이트(Ferrite)란?
산화철을 포함한 자성체세라믹으로 자성을 띠는 산화물체 화합물의 총칭이다. 자계를 일으키는 영구자석에 쓰인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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