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스' 설치하면 개인용·업무용 데이터 분리...하나의 휴대폰을 개인용·업무용으로 전환하며 사용 가능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올해를 기업용(B2B)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는다. 지난해 개인 사용자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휴대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새로운 기업용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며 애플과 블랙베리가 잡고 있는 B2B 시장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BYOD' 분야를 겨냥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자체 기업용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25일 공개했다. 녹스가 적용된 단말은 올해 2분기부터 출시 예정이다.
BYOD는 기존에 회사가 업무용 휴대폰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개인용 모바일 기기에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해 사용하는 솔루션이다. 직원의 개인 스마트폰에 녹스를 설치하면 휴대폰이 개인 데이터 모드와 업무 데이터 모드 2개로 분리되며 사용자가 회사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쓰고 싶은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
녹스는 하나의 스마트 기기에서 암호화된 '컨테이너'라는 별도 공간 안에 업무용 데이터를 개인용 데이터와 분리해 관리할 수 있어 철저한 보안 유지가 가능하다. 해킹, 바이러스, 정보 유출 등의 위험성도 차단된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개발한 SE(Security Enhanced) 안드로이드 기술을 적용하는 등 하드웨어에서부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높은 보안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현재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애플은 전체 매출의 50%가 B2B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범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팀 전무는 "전세계적으로 BYOD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업에서 신뢰할 수 있는 보강된 보안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프라이버시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녹스'가 최적화된 BYOD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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