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올해 벤처캐피털의 신규 투자 조합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새 정부의 벤처 지원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3년 벤처 시장 전망을 내놨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벤처캐피탈 신규투자 조합규모는 1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신규조합결성액인 7477억원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이 회장은 "경기 전망은 보수적이지만 새 정부의 벤처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벤처투자가 일자리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뒤따르면 투자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유발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벤처에 대한 투자가 저조했다. 그러나 올해 벤처캐피탈업계는 재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지난해 42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 이상으로 투자금액을 늘릴 예정이다. 또 지난해 600억원을 투자한 국민연금도 올해 출자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올 신규투자처는 '정보통신'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해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문화콘텐츠'와 '일반제조'는 지난해 28.2%와 27.8%에서 각각 22%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벤처 침체기에 비해 투자규모가 2배 정도 늘었지만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미국·이스라엘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다"며 "벤처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투자가 3배 정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