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단지란 두 가지 이상의 건물 용도가 결합돼 주거를 비롯한 비즈니스, 쇼핑, 문화, 오락 등의 각종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형태의 단지를 말한다. 일본의 롯본기힐스, 프랑스의 라데팡스, 미국의 타임워너센터 등이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복합단지 건립 열풍을 타고 국내에서도 개발 붐이 불기도 했다.
복합단지의 진화도 눈에 띈다. 과거 복합단지가 중대형 일색으로만 지어져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사례와 큰 차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단지의 경우 하나의 공간에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함에 따라 해당 단지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동시에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익적 성격까지 더해져 앞으로 각광받는 개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공급되는 복합단지 중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는 곳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3공구 국제업무단지(IBD) 일대 조성 중인 인천아트센터 부지다. 총 10만5000여㎡규모로 문화단지, 지원1·2단지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되고 있으며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오는 3월에는 지원1단지 내 G1-2블록 에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1140실이 공급된다. 전용 25~57㎡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임차 수요가 풍부한 30㎡ 이하 중소형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약 400m 거리의 역세권 단지로 GCF 사무국이 입주하는 아이타워와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이밖에 G3-1블록, G3-2블록으로 빌리지(Village) 타입의 쇼핑 스트리트와 인도어(Indoor) 쇼핑몰, 프리미엄 오피스텔로 구성된 ‘아트포레’도 하반기 개발된다.
지난 22년간 ‘도심 속 빈터’로 방치됐던 일산 백석동 옛 출판단지 부지의 ‘일산 백석 Y-CITY’도 올 봄 선보인다. 6만6039㎡ 위에 아파트 2404가구, 오피스텔 348실을 비롯한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이 들어선다. 일산신도시 초입에 자리한 신도시내 마지막 부지로,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바로 앞이다.
당초 계획안은 전용면적 85㎡이하 비율이 28.5%에 맞춰진 중대형 위주 아파트다. 설계 변경을 통해 총 2404가구 중 63.3%에 이르는 1552가구를 중소형으로 바꿨다. 최고 59층 높이에서 한강, 서해안, 북한산 등의 조망이 가능하도록 2면 와이드의 파노라마 뷰를 제공할 계획이다.
판교신도시에서는 마지막 로또라 불리는 ‘알파돔시티’가 지어진다. 판교역 주변 4개 블록 13만8500㎡ 터에 주상복합아파트, 현대백화점, 호텔, 대규모 상업 및 업무시설, 마트, 멀티플렉스, 뮤지컬 전용극장 등이 조성된다. 이 가운데 주거부문은 총 931가구 규모로 C2-2블록 417가구, C2-3블록 514가구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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