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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회장, 홈플러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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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유통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홈플러스는 14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이승한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장은 홈플러스 창립 기념일인 오는 5월15일 도성환 테스코 말레이시아 대표에게 대표직을 인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대표직 은퇴 후에도 홈플러스 회장직과 e파란재단 이사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더불어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회장 겸 석좌교수, 테스코그룹의 전략경영을 위한 경영자문 역할도 맡게 된다.

지난 1970년 삼성그룹 공채 11기로 입사한 이 회장은 이후 회장 비서실 기획마케팅팀장·신경영추진팀장·보좌역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999년 테스코와 삼성그룹의 합작 회사인 홈플러스를 창립한 이래 현재까지 유통업계 최장수 CEO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이 회장은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창립 14년만에 연매출 12조원을 달성시키며 홈플러스를 유통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유통산업의 문화와 시스템 혁신을 선도하는 경영철학으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초청 강연을 하는 등 전 세계에 성공비결과 한국의 유통발전상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2003년에는 아시아 최고 규모의 목천물류서비스센터를 오픈하며 유통업계의 물류혁명을 주도했고 국내 최초로 농수산물 산지직거래를 통해 연간 3500억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며 농어민들에게 혜택을 돌려줬다.

이 회장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해 말 '홈플러스 e파란재단 부설 사회공헌연구소'를 개설, 사회공헌 연구개발 개념을 도입해 세계적인 CSR 모델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회장 퇴임 이후 홈플러스 대표이사직은 도성환 테스코말레이시아 대표가 맡게 된다. 대구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도 대표는 지난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홈플러스 1호 점포인 대구점 초대 점장을 지냈다. 점포 운영, 물류, 마케팅, 인사, 재무 등 다양한 파트에서 임원을 역임한 풍부한 경험을 지녔으며 지난 2011년 8월부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테스코 해외 그룹사 CEO를 맡고 있다.

도 대표는 지난 2008년 홈에버 인수 이후 홈플러스테스코 대표로서 단기간에 회사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는 성과를 이루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승한 회장의 CEO은퇴는 대형마트 규제, 경기 불황으로 인한 실적부진 등과는 무관하다"며 "최근의 이슈와 연결지어 생각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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