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시아 집값 올라도, 한국은 다르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폴 게스트 라살인베스트먼트 아시아·태평양 전략 책임자

폴 게스트 라살인베스트먼트 아시아·태평양 전략 책임자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홍콩과 싱가폴, 중국의 집값이 오른다고 해도 한국 집값이 따라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인 라살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게스트 아시아·태평양 전략 책임자는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3 투자 전략 보고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폴 게스트 책임자는 "홍콩이나 싱가폴, 중국과 한국 주택시장은 중국의 견실한 소득 상승의 수혜를 받고 공급보다 투자 욕구가 앞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공통점이지만 다른 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지난 10년간 주거용 건설 공급이 별로 없어서 공급에 병목현상이 있었다"며 "투자 수요가 많은 데 비해 공급은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소득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중국 대비 크게 늘지는 않았고 주거용 부동산도 어느 정도 건설됐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과 수요공급 상황을 볼 때 다른 아시아 지역 주택시장과는 굉장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 하향세에 대해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해 말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폴 게스트 책임자는 "호주는 천연자원 등 강력한 경제상황과 저금리, 주택구입능력이라는 여건이 받쳐줘도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주택 구매가 활발하지 않다"면서 "한국에서도 글로벌 경기 리스크로 주택가 반등 시점을 논하기 힘들다"고 했다.

서울 오피스 수익률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폴 게스트 책임자는 "이미 여의도 지역 등의 오피스 공실률이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으며 공급대기물량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한국 내 추천 투자처로 물류시설과 3·4성급 비즈니스호텔을 들었다. 폴 게스트 책임자는 "설비의 대형화가 진행됨에 따른 공급 대비 임대 수요가 높은 현대식 물류창고가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 시장으로의 용이한 접근성을 제공하는 주요 교통요지가 최적의 입지로 12~14%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호텔에 대해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 주요 도시의 객실 점유율과 요금이 상승하고 있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은 상대적으로 낮아 핵심 비즈니스 지역 내 3·4성급 호텔에 투자하면 핵심 자산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도 그가 말한 좋은 전략이다. 폴 게스트는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감소하고 있어서 지난해 안전자산 비율이 3분의 2였다면 올해는 이를 절반으로 낮추는 게 좋다"며 "핵심지역 외곽의 오피스에 투자해 리모델링하거나 양질의 임차인을 맞아들인 후 보수 성향의 투자자에게 되파는 식으로 다소 위험을 감수하는 전략을 재빠르게 취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살인베스트먼트는 정부·대기업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자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를 대행하는 업체다. 현재 470억달러 규모의 공공·민간 부동산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축구판에 들어온 아이돌 문화…손흥민·이강인 팬들 자리 찜 논란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국내이슈

  • 머스크 끌어안던 악동 유튜버, 유럽서 '금배지' 달았다 휴가갔다 실종된 '간헐적 단식' 창시자, 결국 숨진채 발견 100세 된 '디데이' 참전용사, 96살 신부와 결혼…"전쟁 종식을 위하여"

    #해외이슈

  • [포토] 조국혁신당 창당 100일 기념식 [포토] '더위엔 역시 나무 그늘이지' [포토] 6월인데 도로는 벌써 '이글이글'

    #포토PICK

  •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