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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업체 경영권분쟁... 체면구긴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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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프리텍, 현 경영진과 비방전 넘어 소송까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스닥기업에 백기사로 40억원을 투자했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이 과정에서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은 물론, 법정 소송전에 상대방에 비방전까지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표대결에 대한 기대감 덕에 주가는 단기 급등, 이 전부회장의 투자 지분은 평가손실에서 평가이익으로 돌아섰지만 체면은 제대로 구겼다.

2011년 7월 이기태 부회장이 3자 배정방식으로 40억원을 투자, 이엠앤아이 주식 200만주를 취득했을 때만 해도 이 부회장과 홍준기 KJ프리텍 대표 등 현 경영진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양측의 불협화음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해 연말, 이 부회장이 KJ프리텍에 대한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서다. 이후 이 부회장은 올 1월 40만주를 추가 매수하면서 현 경영진을 압박했다.
이 부회장의 지분(240만주, 17.22%)로 홍 대표(99만주, 7.7%)측 지분을 압도한다. 홍 대표측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감안해도 1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지분율로만 보면 이 부회장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분이 딸리는 홍 대표측은 이기태 부회장측이 유명세를 이용해 코스닥시장의 인수합병(M&A) 전문꾼들 같은 행태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부회장측이 신기술이라고 선전하는 무선충전 기술이 KJ프리텍이 납품하는 대기업측에서 함량미달로 사실상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협력사 세곳으로부터 이 기술을 빌미로 70억원을 액면가 102배를 투자받은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회사는 이 부회장측에 대한 투자금에 대해 80% 이상을 손실처리한 상태다. 이 부회장측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 최대 협력사에 대한 매출이 중단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측은 "홍 대표측이 이 부회장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느니, 경영권이 바뀌면 모 대기업과 거래가 끊어진다느니 하는 식의 허위사실 유포로 이 부회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한편 KJ프리텍 주가는 지난해 11월초 1500원대에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급등, 20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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