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프리텍, 현 경영진과 비방전 넘어 소송까지
2011년 7월 이기태 부회장이 3자 배정방식으로 40억원을 투자, 이엠앤아이 주식 200만주를 취득했을 때만 해도 이 부회장과 홍준기 KJ프리텍 대표 등 현 경영진의 관계는 우호적이었다. 양측의 불협화음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해 연말, 이 부회장이 KJ프리텍에 대한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서다. 이후 이 부회장은 올 1월 40만주를 추가 매수하면서 현 경영진을 압박했다.
지분이 딸리는 홍 대표측은 이기태 부회장측이 유명세를 이용해 코스닥시장의 인수합병(M&A) 전문꾼들 같은 행태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부회장측이 신기술이라고 선전하는 무선충전 기술이 KJ프리텍이 납품하는 대기업측에서 함량미달로 사실상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협력사 세곳으로부터 이 기술을 빌미로 70억원을 액면가 102배를 투자받은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회사는 이 부회장측에 대한 투자금에 대해 80% 이상을 손실처리한 상태다. 이 부회장측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 최대 협력사에 대한 매출이 중단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측은 "홍 대표측이 이 부회장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느니, 경영권이 바뀌면 모 대기업과 거래가 끊어진다느니 하는 식의 허위사실 유포로 이 부회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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