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벗기면 벗길수록 나온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의혹이다. 의혹이 갈수록 커지자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자를 청문회 핵심쟁점으로 삼고 자진사퇴를 요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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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비엠텍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입사시점에는 합작회사 설립이 이미 무산된 상태였다"며 "매주 월요일 오전에 잠시 회사에 들렀을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합작회사 자문도 없이 급여와 보너스를 받은 셈이다.
특히 김 후보자가 무기중개업체에 재직중이던 기간인 지난해 육사 동기(28기)인 김관진 국방장관은 제5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주재해 K2전차 초도양산은 국산 대신 독일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의결했다. 독일산 파워팩은 김후보자가 근무한 무기중개업체가 관여한 체계다. 이때문에 김 후보자가 당시 K2전차에 국외 파워팩을 결정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의 부인이 방산업체 주식을 보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보유한 주식은 유가증권으로 수출기업이자 리튬전지 군납업체인 비츠로셀 1000주(576만원)이다. 이업체는 2007년 국방기술품질원에서 국방품질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고 2010년 방위사업청장 표창도 받았다.
한편 김 내정자 측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실에 ▲무기 수입중개업체 비상근 고문 재직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근무 ▲노량진 아파트 편법 증여 ▲반포 아파트 구매 ▲예천지역 임야 증여세 탈루 ▲수차례 위장전입 ▲2사단장 시절 부하처벌 경감조치 ▲건강보조식품 추천서 작성 ▲종교활동 논란 등 그동안 제기된 9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자료를 제출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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