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제치고 나란히 2,3위 올라
12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만130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1만1059대를 판매해 지난해(1만1009대)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3.1%에서 13.8%로 0.7%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의 이같은 호실적은 베스트 셀링 모델인 쏠라리스를 비롯해 ix35의 실적이 주효했다. 현대차 쏠라리스는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7353대가 팔렸고, ix35는 54% 급증한 215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실적은 주춤했다. 현지 전략 모델 '뉴 리오'가 전년 동기 대비 7%감소한 4744대 판매되는게 그친 탓이다. 스포티지와 뉴 시드의 판매대수가 새롭게 투입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프랑스 브랜드 르노와 치열한 1,2위 다툼을 벌였던 쉐보레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9542대 판매하는데 그쳐 5위를 기록했다. 독일 대중차 브랜드 폭스바겐에도 판매대수가 400대 이상 뒤쳐졌다.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대중차 브랜드의 판매대수도 가파르게 감소했다. 지난해 두 자릿수 판매성장율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던 이들 브랜드는 지난 1월 각각 -17%, -14% 감소했다. 도요타 브랜드는 모델별 판매대수 순위에서도 25위권에 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본차 브랜드와 달리 독일차 브랜드의 질주는 지난해에 이어 지속됐다. 대중차 브랜드인 폭스바겐가 7% 성장한데 이어 BMW와 아우디의 판매대수는 각각 40%, 20% 급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1902대를 판매해 27% 성장폭을 나타냈다. 러시아 시장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한편 KG모빌리티 는 수출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853대를 판매, 혹한기에 강한모습을 보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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