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긍정으로 똘똘 뭉쳤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표팀이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쥔 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첫 소집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선수단은 3월 2일부터 네덜란드, 호주(3월 4일), 대만(3월 5일)을 상대로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 티켓은 상위 두 개 팀에게만 주어진다.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팀은 대만. 간판 투수 천웨인(볼티모어)이 무릎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양야오신(소프트뱅크), 린이하오(요미우리)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왕첸밍, 궈홍치 등도 복병으로 평가된다. 안방에서 대회를 치른다는 이점도 안고 있다.
최근 쏟아지는 우려와 달리 선수단은 자신감이 넘쳤다. 오히려 2라운드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쿠바 등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의 텃세를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은데 야구는 심판이 4명 이상 배치되는 경기다. 텃세가 있더라도 실력으로 이기면 된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선은 1, 2회 대회 때보다 훨씬 낫다. 슬럼프가 없는 수비와 주루 플레이를 많이 훈련시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될 강민호 역시 “투수진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김치 근성을 발휘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일본이 경계대상이다. 결승에서 만난다면 꼭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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