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풍속에 설을 쇨 때는 반드시 떡국을 먹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첨세병(添歲餠)'으로 불렀다고 한다. 1819년 순조 19년, 김매순이 한양(漢陽)의 연중행사를 기록한 책인 '열양세시기'에는 "섣달 그믐밤에 식구대로 한 그릇씩 먹는데, 이것을 떡국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나이를 물을 때 '너 지금껏 떡국을 몇 사발 먹었느냐'고 물었다고 기록돼 있다.
꿩고기, 닭고기 등을 넣는다"라고 조리방법도 나와있다. 보통은 꿩고기를 넣고 떡국을 끓였으나 없는 경우에는 닭고기를 넣고 끓였고, '꿩 대신 닭'이라는 말도 이러한 유래에서 시작된 것이다.
떡국은 전국적으로 먹는 음식이지만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개성 지방에는 조랭이 떡국, 충청지방에는 생떡국, 북쪽 지방에서는 만둣국을 많이 먹었고, 국물을 내는 방식도 육류뿐만 아니라 어패류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설에 마시는 술인 도소주(屠蘇酒)는 한약재인 육계, 산초, 한약재 백출을 만드는 풀인 흰삽주뿌리, 도라지, 방풍 등 여러 가지 약재를 넣었기 때문에, 이 술을 마시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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