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 가더라도 할말은 해야지"= 21년차 최장수 여성 애널리스트가 퇴사 전 남긴 마지막 보고서가 제약업계 화제. 기업분할로 찬반갈등 양상을 빚었던 동아제약 관련 리포트에서 이 애널은 '시장은 투명한 기업분할을 원한다'며 주주들의 합의를 도출한 투명할 분할로 가야 주가 상승할 수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은 것. 기업분할을 안건으로 한 임시주주총회를 앞에 둔 민감한 시기에 발표된 보고서는 후폭풍이 상당했다는 후문. 애널들이 최근 자본에 종속돼 장밋빛 전망만 앵무새처럼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베테랑 애널의 이번 쓴소리는 인상 깊었다고 한마디씩.
○…24명 회식비로 10만원(?)=보험업계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연구원이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했는데 이날 회사에서 회식하라며 지원한 돈이 달랑 '10만원'. 이날 교육을 받은 신입사원은 24명으로 1명당 5000원 미만을 지원한 셈. 결국 그날 수십만원의 회식비를 개인경비로 충당했다는데. 증권업계 경영난의 한 단면이라는 평가.
○…고발대상 기업명이 '이니셜'에서 'ABC'로 변한 사연=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을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 그런데 기자들 사이에서는 기업명을 티 안 나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날카로운 지적 나와. 평소 금융당국은 보도자료에 불공정거래 혐의자는 익명으로 처리하고 대상 기업은 기업명의 영문 첫자를 이니셜로 사용. 하지만 이 날 보도자료에는 평소와 달리 기업명과 상관 없이 순서대로 A사, B사, C사 등으로 사용. 당선인 친인척을 검찰고발 하려니 알려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쓴 것 아니겠냐는 평가.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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